‘청량리588’ 재개발…여성들은 어디로든 떠나야한다청량리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앞둔 거리에서 ※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에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어 국내 최대 성매매집결지인 ‘청량리588’이 사라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청량리 집결지의 성매매 여성들과 만나온 반성매매 인권행동 에서 고진달래 활동가가 여성들의 현재 상황을 전해왔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 재개발을 앞둔 청량리 성매매집결지 거리에서 ⓒ 이룸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일하다 가려고요’ 청량리 역사 바로 앞, 여자를 사려는 남자들이 넘쳐나고 성매매 일을 하는 여성들에게는 호황의 시기로 기억되는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그 곳. 청량리 성매매 집결지 588이 재개발 바람으로 시끄럽다. 유독 긴장이 가득한 날이다. 활동가들이 성매매 집결지 아웃리치(..
‘바깥과 바닥’에선 세상이 다르게 보여3. 도시의 독거노인들 ※ 노년여성들이 살아온 생의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이 역사 속에 그냥 묻히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며 다음 세대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년여성을 만나 인터뷰 작업을 해 온 여성들의 기록을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내 직업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몸이 안 좋아서 못 간다고 하면, 오라는 연락을 점점 안 해. 힘들어도 갈 거야.” 지난 주 당신 방에 둘만 앉았다가 정란희(가명, 87세) 여성노인이 내놓은 말이다. 남기고 남 주고 할 거 없이, 그 말을 혼자 다 들어먹을 수밖에 없었다. 나 들으라고 작정하고 내놓은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좁아터진 방에 바짝 마주 앉아 대놓고!? 참 대단한 양반이다. 나 만난 첫날, “나는 글씨를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