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세상에서 가려진 삶을 기록한다는 것 펴낸 르포작가 희정 인터뷰 ▲ (아카이브, 2011) “신문 보도 기사들은 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전하잖아요. 나는 그렇게는 할 수 없으니까 그 시간 동안 뭘 할까 생각해봤어요. 내가 가진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자. 제대로 기록하자. 끝까지 듣고, 왜곡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죠.”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병에 걸렸거나 세상을 떠난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은 (아카이브, 2011)을 펴낸 르포작가 희정씨. 르포를 쓸 때의 원칙과 태도에 대해 물었을 때, 그가 들려준 대답이다. 희정씨와 www.ildaro.com의 인연은 좀 특별하다. 2010년 2월 1일 게재된 이화여대 환경미화 노동자들을 취재한 르포기사로 와 첫 인연을 맺었고, ..
[르포] 6년간 납∙벤젠 노출, 산재가 아니라고? 인부 두 명이 로프에 매달려 건물 창문을 닦고 있었다. 인도를 걷던 친구와 나는 그 장면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올려다보기에도 목이 아플 만큼 건물은 높았다. 친구는 창문을 닦다가 떨어져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 수가 적지 않을 거라 했다. ▲ 고통스러운 백혈병 투병 끝에 지난 3월 31일 박지연씨는 결국 사망했다. 사진은 박지연씨의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강남삼성본관 앞에서는 진행된 1인시위와 기자회견 모습. ©사진출처: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다음카페' samsunglabor')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저 높은 곳에 올라가 죽는 사람이 생겨야 하는 걸까? 기계가 대신 할 수는 없는 걸까? 내 말에 친구는 물었다. “그런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