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일상용품으로, 전시물로 희생되는 생명 동성애자 여성들의 인터뷰 기록 “Over the rainbow”의 필자 박김수진님이 “동물권 이야기” 칼럼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낯선 개념인 ‘동물권’에 대해 깊이 살펴보며,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적 삶을 모색해봅니다. www.ildaro.com 외투, 이불, 운동화, 벨트, 가방에 희생되는 동물들 이번 기사에서는 모피동물, 전시동물, 애완동물 그리고 인간동물이 처한 현실에 관해 살피고자 합니다. 여러 질문들을 떠올리며 함께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피동물이라 불리는 비인간동물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해보죠. ▲ 밍크, 여우, 토끼, 비버 등의 가죽을 사용한 제품들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
취향이라는 이름의 살육 단지 아름다운 털을 가졌다는 이유로 희생되는 동물들의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환경운동연합의 발표에 따르면 단 한 벌의 코트를 만들기 위해서 1백 마리의 친칠라(다람쥐 과의 작은 동물), 11마리의 푸른 여우, 크기에 따라 밍크가 45마리에서 2백 마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매년 4천만 마리의 동물들이 ‘모피를 위해’ 죽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중 3천만 마리는 사육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이며, 1천만 마리는 밀렵꾼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야생동물이다. 모피만을 위한 끔찍한 사육과정 밀렵에 의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사육장에서 오직 모피만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의 상황은 더욱 끔찍하다. 오로지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털가죽’ 이외의 것은 전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