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없는 촬영현장 만들기’ 변화가 시작됐다성적인 장면 연기를 관리하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등장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그 촬영은 절 너무 힘들게 했어요. 매니저한테 ‘이제 두 번 다시 이런 장면은 찍고 싶지 않다’고 말했죠.” 배우 바네사 허진스(Vanessa Hudgens)는 영화 (Spring Breakers, 하모니 코린 감독, 2012년)에서 쓰리썸 장면을 촬영했다. 그녀는 2012년 글로우 매거진(Glow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그 소회를 밝히며 촬영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2013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Blue Is the Warmest Color,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2013년)는 아름다운 레즈비언 러브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지만, 6분이 ..
여학생을 위한 학교는 없다!스쿨미투(School MeToo)를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by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미투(MeToo)가 언제 끝날 것 같냐고? 미투 이후, 주위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미투는 언제 끝날까요?’와 ‘미투는 이제 끝나가지 않나요?’였다. 그때마다 나는 미투를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되묻곤 했다. 미투(MeToo)는 침묵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고, 이것은 성폭력이 존재했던 곳 어디에서나 있어왔던 목소리이다. 말해왔지만 듣지 않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들어주고 믿어주는 이들이 많아졌다.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침묵의 시기를 끝내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끝나가는 것은 미투가 아니라 침묵의 시대다.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거추장스러운 미투를 거둬낼 타이밍이 아니라,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