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4. 렌의 작은 시장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온 편지’ 연재 www.ildaro.com 렌의 도심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선다. 프랑스의 어느 지역에서도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큰 규모의 장이 서는 것은 본 적이 없어서 정말 놀랐다. 프랑스에서 첫 번째로 큰 장이 어디서 열리는지는 모르지만, 렌의 관광안내 책자에 소개된 바로는 이 토요시장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장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장의 규모와 크기가 엄청나기는 하니, 몇 번째로는 꼽힐 만하겠다. 맛있는 유기농음식들이 가득한 렌의 토요시장 ▲ 렌 시내에서 열..
도봉구에 거주하는 김영란(가명, 여)씨는 두 살 된 아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기로 했다. 구내에 있는 보건소까지는 버스노선이 좋지 않아 중간에 한 번 갈아탔다. 유모차를 끌고 버스를 이리저리 옮겨 타다 보니, 쌀쌀한 날씨에도 김씨의 등에는 땀이 흘렀다. 김영란씨는 보건소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내렸지만 막상 보건소 입구까지는 한참을 더 걸어야 했다. 게다가 보건소 앞은 인도가 거의 확보되지 않아 위험했고, 설상가상으로 주차된 차들이 즐비해 김씨는 유모차를 끌고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도봉구 여성들이 참여한 의 모니터 결과를 토대로 구성해 본 보건소 가는 길의 모습이다.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기 힘든 교통시설, 지역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운영되는 곳임에도 안전한 통행로조차 확보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