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소수자와 돌봄] ‘다른 몸’으로 돌봄을 고민하다 _박은영 글 남은 인생은요?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인 저자 성sung의 첫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아동기에 한국을 떠난 저자는 현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민 가정 www.aladin.co.kr 어릴 때 가끔씩 내가 과연 무사히 어른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을 하곤 했다. 아이들은 어른의 돌봄을 받고 자라면서 서서히 자신을 돌보는 사람을 돌보는 존재로 자라난다. 어깨를 주무르고, 수저를 놓고, 가게 심부름을 한다.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나도 가끔 그러긴 했지만, 심부름은 주로 동생들 몫이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돌봄 관계는 일방적이기보다 쌍방적이며, 시소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내가 앉은 ..
[백래시 시대, 다시 쓰는 페미니즘] 인공지능 시대의 페미니스트 윤리 ※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과 공격이 심각한 백래시 시대, 다양한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로 다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스무 편이 연재됩니다.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편집자 주] 가끔 동료들과 하는 이야기 중에 ‘새벽 3시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실험을 한 번 돌리는 데에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수 일이 걸리는 딥러닝 연구 분야 특성상, 자는 시간 동안 실험이 돌아가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코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짜는 일은 드물고, 주로 코드의 일부를 수정하다 보니 일이 간단해 보여 “이거 하나만 고치면 프로그램이 돌아가겠지..”하면서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