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의 딸을 만나러 가는 길(23) [연재 글] 이혼을 하면서 두고 온 딸은 그녀에게는 늘 어떤 이유였다. 떠나야 할 이유, 돌아와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그녀는 늘 말한다. 딸에게 하지 못한 말이 너무 많다고. 열흘에 한 번씩 연재될 은 딸에게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윤하의 고백이 될 것이다. 세월을 살아나온 선물 "이번에 받은 원고료 30만원은 빌린 돈을 갚았어. 돈이 너무 없어서 ㅇㅇ한테 좀 빌려 썼거든." 그때 남편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이 바로 지금의 아이 새엄마이다. 그녀는 나와 남편이 연애를 할 때부터 그를 좋아한 대학후배였고, 결혼 후에는 남편과 함께 활동한 동료이기도 했다. 난 그녀가 남편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남편으로부터 직접 들었었다. 당시, 그는 별 웃..
탈시설 후 장애인단체 활동가로, 김동림 이야기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는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이하 ‘발바닥행동’)과 공동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설장애인’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발바닥행동은 탈시설, 즉 장애인생활시설 안에 있는 장애인들이 시설을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권단체입니다. 장애당사자들의 구술 기록과 수기, 그리고 장애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의 글을 통해 ‘탈시설’의 의미와 현안을 짚어봅니다. 필자 여준민님은 발바닥행동의 상임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바위에 계란치기’같은 탈시설-자립생활운동 나는 요즘 무더운 한 여름의 한가로운 휴가계획에 부풀어있다. 3-4년 활동을 쉬고 의욕에 넘쳐 일터에 복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