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의 밥상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아이들과 함께 펴낸 책에도 썼지만, ‘무얼 먹고 살까’ 하는 문제는 젊을 때의 나에겐 그리 중요하게 다가오지가 않았다. 청년 시절의 나는 자취방과 기숙사를 옮겨 다니며 대충 끼니를 때웠고, 먹는 음식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무릇 청춘이란 음식 같은 사소한 것(!) 말고 다른 중요한 일에 관심을 쏟아야 훨씬 그럴 듯해 보였나 보다. 또 이삼 십년 전에는 지금만큼 극성스럽게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음식이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오지 않았다...
똥오줌은 폐기물이 아니라 자원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30) 수세식화장실, 이대로 괜찮은가? 이경신 “인분을 퇴비로 만든다는 것은 바로 겸손의 실천이고, 겸손은 우리의 영혼을 강하게 만든다.”(조셉 젠킨스, 똥살리기 땅살리기, 제 4장 똥무덤) 도시인에게 수세식 화장실은 필수인가? 아파트촌인 우리 동네만 해도 집 안에서나 집 밖에서나 용변은 수세식 화장실에서 해결하는 것이 당연하다. 양변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있어도, 예전의 재래식 화장실은 찾아볼 수 없다. 공공시설의 공중화장실 조차 수세식이다.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화장실만이 예외다. 내 기억을 더듬어 보면, 과거 우리 집에는 재래식 화장실과 수세식 화장실이 모두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재래식 화장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나는 도시인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