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대학에 저항하라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 도은 님의 연재기사입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꽤 오래 되었다. 지금 시대의 한국 교육제도가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을 줄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더랬다. 젊을 때는 잘 몰랐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의식이 깨이면서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내가 제도교육에 착실히 순응한 대가로 무엇을 배웠는지를 혼자 묻곤 했다. 긍정적인 답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남들 따라 하기 바빴을 뿐이다. 시험점수가 좋아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공부란 걸 했지만, 그것은 진짜 공부가 아..
호기심 많고 씩씩한 사람, 유키(28)를 만나다 ‘호기심 많고 씩씩한 사람’. 이것이 올해 초 처음 알게 된 유키씨(28)에 대해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다. 작년 9월부터 한국서 지내고 있는 일본인유학생인데, 만날 때마다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되는 것이 재미있고 더욱 관심을 끈다. “내가 좋아하니까” 그녀가 맨 처음 한국을 방문한 것은 중학교 수학여행 때라지만, 본격적인 인연은 대학 때 교환학생으로 1년간 머물렀던 2001년부터라 할 수 있다. 당시는 일본에 한류가 시작되기 전이라서, 한국에 공부하러 가는 유키씨를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겼다. “왜 가냐는 말을 많이 들었죠. 모르는 나라에 혼자서 가는 것에 대해서요.” 집에선 어떤 반응이었냐고 물었더니, “부모님께는 결과가 다 난 후에 말씀 드렸어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