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6. 브르타뉴의 성곽 도시들④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온 편지’ 연재 www.ildaro.com 기원전 56년, 로마인들에 의해 세워진 도시 반느(vannes)를 찾았을 때는 유난히 햇볕이 좋은 4월이었다. 평소 브르타뉴 지역의 날씨를 감안해 스웨터에 점퍼까지 챙겨 길을 나섰다가, 너무 더워서 하나씩 벗어 던졌지만 마지막으로 입은 긴 팔 티셔츠는 벗을 길이 없어 땀을 흘리며 쩔쩔 매며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 반느의 동쪽 성곽. ‘뿌드리에르(Poudriere)탑’과 ‘꼬네타블(Connetable)탑’이 보인다. ©정인진 반느가 위치한 ‘모르비앙만’(Golf..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1. 브르타뉴의 성곽도시들③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온 편지’ 연재 www.ildaro.com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인 나를 신기해하며 말을 건네는 이들이 가끔 있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 여기서 뭘 하냐? 등등. 브르타뉴를 여행 중이라고 대답할 때마다 ‘그럼, 생말로(Saint-Malo)는 가보았냐’는 질문을 들을 때가 많다. ‘아직 가보지 못했다’고 하면, 그 사람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꼭 가봐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하곤 했다. 그래서 생말로는 다른 어느 곳보다 재빨리 달려가 보았다. 소문대로 그곳은 아름다운 도시가 분명했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