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춤: Twilight of Life 죽어가는 사람의 ‘존엄’ ※ 를 펴 낸 김영옥(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님이 나이 듦에 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오지 않은 미래의 발견” 칼럼을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1. ‘죽다’와 ‘죽어가다’의 사이 혹은 차이 ‘죽어간다’라는 말이 가능한가. 죽음을 진행 과정으로 기술하는 말이 용인될 수 있는가. 오랜 시간 누군가의 병상을 지키며 생의 마지막 시간들을 동행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죽다’와 ‘죽어간다’의 의미론적 차이를 정확하게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카프카에게 죽어가는 것은 죽는 것이 불가능해진 사람이 처하게 된 영원한 비-구원의 상태를 의미했다. 죽을 수 있음과 제대로 살아있음을 동일한..
‘다큐멘터리 내 성차별’ 수면위로 오르다 두 번째 영화, 찍을 수 있을까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다큐멘터리 내 성폭력 얘긴 왜 안 나올까? 작년 10월, 트위터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OO_내_성폭력 해시태그가 올라왔다. 그 중에는 #영화계_내_성폭력도 있었다. 터져 나오는 목소리에 각종 매체들은 영화계 내 성폭력의 심각성을 다뤘다. 그리고 모범 사례로 영화 의 성희롱 예방교육을 꼽았다. 그런데 문득, ‘영화계 내 성폭력’에서 ‘영화계’는 어디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거기에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계(이하 다큐멘터리)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국사회 어디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