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12) 채식 한상차림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나는 채식한다, 그러나… 채식은 여러모로 아직 불편한 문제다. 채식에 대해서 생각하면 먼저 ‘내’가 가진 음식 습관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따져보게 된다. 집에서 보내주는 신선한 채소들, 말린 버섯, 양념, 현미를 받아서 편안하게 채식요리를 만드는 나. 직접 만들어 먹을 때는 완전채식을 하지만, “어른이 사주시면 해산물도 먹어요.”라고 말하는 나. 도시에서 음식을 살 때, 가급적이면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노력해야..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에코페미니스트 도은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공유하여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www.ildaro.com 신산했던 어머니의 삶을 관통한 힘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산업화로 막 달려가던 1960년대 중반 궁벽한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두 돌 즈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대신 30대 후반에 과부가 되어서 (겉보기에) 고생스럽고 신산했던 삶을 살았던 어머니를 훨씬 더 많이 기억한다. 지금은 어머니도 자기의 고단한 삶을 마치고 수년 전에 근원으로 돌아가셨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그녀를 나와 형제자매들에게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