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생활용품부터 조각품까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 나막신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 (퐁-크르와 민속박물관) © 정인진 과거 브르타뉴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생활용품을 많이 썼다. 금속이 흔하지 않던 옛날, 나무는 중요하게 쓰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에는 나무뿐만 아니라 짚을 이용해 지붕도 엮고 신발도 만들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브르타뉴 사람들이 나무를 특별히 많이 이용했던 것 같다. 나막신, 나무 접시, 나무 숟가락… 이곳에서는 20세기 초까지 나막신을 신었는데, 나막신을 너무 많이 만들어 브르타뉴의 숲이 지금처럼 파괴되었다는 말이..
24. 아마와 대마, 직물산업 이야기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여성들의 땀이 깃든 브르타뉴 마직물 산업 브르타뉴의 도시들을 방문할 때마다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이야기 중 하나는 16~18세기에 직물 산업이 활짝 꽃피웠지만, 산업혁명 이후 기계화의 물결 속에서 하나같이 쇠락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브르타뉴 전역에 직물 산업이 호황을 이룬 시기가 있었다. ▲ 아마(lin) 줄기, 가장 먼저 밑에 있는 얼개빗으로 줄기 끝에 달린 꼬투리들을 털어낸다. © 정인진 브르타뉴에서 성업한 직물 산업은 마직물 산업이었다. 아마(lin)와 대마(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