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와 과자의 고장, 브르타뉴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가난했던 시절, 농민들의 음식 걀레뜨와 크레프 귀국해서 브르타뉴의 거친 비바람을 뚫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지만, 특색 있는 맛난 것들을 더이상 못 먹게 된 것은 무척 아쉬웠다. 어느 고장이나 다 특유의 맛난 것들이 있듯이, 브르타뉴에는 특색 있는 먹을 거리들이 정말 많다. ▲ 토마토 소스를 얹은 버섯 요리가 담긴 걀레뜨, 사과주스가 곁들여졌다. © 정인진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이 크레프(crep)의 고장으로 유명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브르타뉴는 걀레트(ga..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8. 집집마다 사과가 익는 가을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온 편지’ 연재 www.ildaro.com 프랑스에서는 10월이 되면, 포도주 시판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새로 나온 포도주 제품들이 인쇄된 카달로그들이 집집마다 배달되고, 슈퍼마켓에선 포도주 관련 특별 행사까지 개최해가며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당긴다. 브르타뉴도 예외는 아니어서 상점마다 새로 나온 포도주 병들로 가득하다. 프랑스는 전국에 걸쳐 포도밭이 넓게 분포되어 있고, 지역마다 특색 있는 포도주가 생산되고 있다. 그런데 브르타뉴는 유명한 포도주가 없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다. 물론, 포도주가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