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논쟁을 통해 본 다문화 갈등 독일사회 50년 노동이주의 역사와 현재② 유럽 최대 이민국이 된 독일의 노동이주 역사와 정책, 이주민의 현실과 독일 사회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기획 기사를 4회에 걸쳐 싣습니다. 결혼이주를 통해 생겨난 다문화 가족이 최근 몇 년 급증하고, 외국인노동자 정책에 대해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독일의 경험은 ‘국제이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필자 정용숙님은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독일사를 전공하고, 독일 보훔 대학교에서 ‘20세기 후반 노동자 가족의 사회사’에 대한 박사 논문으로 2011년 보훔 대학교 사회운동연구소가 수여하는 우수논문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에 돌아와 연세대 사학과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 www.ildaro...
아자르 나피쉬의 문학의 위상은 시대마다 다르다. 문학만이 그럴까? 모든 예술 분야들은 특정 시대에 그 시대와 함께 호흡하면서 왕성하게 작품들을 생산해내고, 이어서 다른 영역에 그 주도권을 넘긴다. 아마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예술의 영역은 확장되니, 한 시대와 호흡하는 데 적절한 예술양식 역시 변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작금의 경우, 문학은 영상 분야에 비해 날카롭게 현실을 조망하거나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뒤쳐진다는 인상을 준다. 그렇다고 해서 ‘문학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는 자조적인 질문 속에 갇힐 필요는 없다. 세계 그 어딘가에서 문학으로 세상을 읽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 영문학을 전공한 이란의 여성교수 아자르 나피쉬가 쓴 는 문학의 효용성에 대한 자조적인 질문에 원칙적이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