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삶의 방식인 글쓰기
[일다]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34)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인생의 신비를 사는 사람들에겐 (글 쓸) 시간이 없고, (글 쓸)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인생의 신비를) 살 줄을 몰라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2010) 과연 그럴까? 나는 조르바 식의 이분법에 동의할 수 없다. 인생의 신비를 살 줄 몰라서 글 쓸 시간이 생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삶 자체가 나를 글의 세계로 인도한 것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글쓰기는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방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일기 쓰는 행복한 습관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은 일기를 쓰면서였다.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0년 동안..
경험으로 말하다/이경신의 죽음연습
2010. 12. 13.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