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고 성가신 곤충은 죽여도 된다?
매미소리 가득한 여름날, 곤충과의 공존을 생각하며 아침마다 매미소리에 잠을 깨는 요즘, 하루 시작이 상쾌하다. 오늘처럼 무더운 날, 열어 둔 창으로 날아드는 그 소리는 서늘한 바람 같다. 게다가 자동차 소음까지 한 겹 덮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도처에서 매미 울음소리가 물결처럼 밀려오면 ‘아, 진짜 여름이구나!’하는 감흥에 빠져든다. 정말이지, 매미 없는 여름은 상상하기 힘들다. 귀뚜라미 없는 가을을 생각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지구생명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다양한 곤충들 매미소리도 좋고, 귀뚜라미 소리도 좋지만, 하천 가를 걷다 귀를 파고드는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도 좋다. 그 뜻 모를 소리가 좋다. 물론, 깊은 잠 내 귓전에서 윙윙거리는 모기 소리만은 예외다. 피를 빨아먹고, 가려움과 ..
경험으로 말하다/이경신의 죽음연습
2009. 8. 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