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여연의 공상밥상 (13) 뜨거운 토마토스튜 홈스쿨링과 농사일로 십대를 보낸, 채식하는 청년 여연의 특별한 음식이야기. 갓 상경하여 대도시 서울의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스무살 청년의 음식을 통한 세상 바라보기, 좌충우돌 실험 속에서 터득한 ‘여연표’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www.ildaro.com 제주에서 나무집을 짓고 사는 가족을 만나다 ▲ 올 여름,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에 참여했다. © 여연 그 애는 청록색 바다가 시원스레 출렁이는 해변에서 내게 말을 걸었다. 제주도였고, 우리는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걸 반대하는 걷기여행에 참여하는 중이었다. 순하고 어리어리한 외모와는 달리 말을 조목조목 참 잘 하는 애였다. 나이는 열아홉 살, 수도권에 살다가 학교를 그만..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15. 남아프리카 공화국 애비(Abby)와 장(Jang)-대학에서 만난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만으로 서른이 되던 해 여름에 함께 떠나, 해를 따라 서쪽으로 움직인 후 서른둘의 여름에 돌아왔습니다. 그 중 100일을 보낸 아프리카에서 만난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백인’들의 아프리카, 남아공에 들어서다 림포포(Limpopo) 강에 도착했다. 짐바브웨는 북쪽 잠비아와의 사이에 잠베지 강을, 남쪽 남아공과의 사이에 림포포 강을 두고 있다. 우리가 “백두에서 한라까지”라고 하는 것처럼 짐바브웨 사람들도 “잠베지에서 림포포까지”라는 말을 쓸까? 실없는 말들을 주고받으며 베이브리지(Beit Bridge) 국경으로 발을 재촉했다. ▲ 림포포 강 위에 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