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면…영화 _케이 ▶ 조현훈 연출, 이민지 구교환 주연 영화 (2016) “저는 뉴월드에도 가 봤어요. 거기라면 누구라도 있지 않을까, 누군가 날 데려가주지 않을까, 기대했거든요.” 함께 지내던 오빠 정호가 홀연히 사라진 뒤 소현(이민지)은 고립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소현의 피로 모텔 욕조가 물들어갈 때, 제인(구교환)이 뉴월드 모텔의 문을 두드린다. 제인은 소현의 상처를 치료해준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소현은 트랜스젠더 여성인 제인이 “엄마”로 있는 가출팸에 합류해 지수(이주영), 대포(박강섭), 쫑구(김영우)와 함께 지내며 안정감을 찾아간다. 제인은 거리에서 주운 물건에 유달리 애착을 품듯 우연히 만난 존재들에게 마음을 내준다. 불안하게 깜박이는 네온..
청소년 비혼모의 ‘공부’할 권리를 위해 서울 정릉의 ‘자오나 학교’를 찾다 “공부하다 보면 안 풀리고 그래서 화가 나서 방에 딱 들어가면, 애기가 팔 벌리고 ‘엄마!’하고 뛰어와요. 그러면 너무 행복해요.” 비혼모(非婚母)인 수진씨(21세, 가명)는 중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나왔다. 청소년 쉼터에서 살다가 17살에 독립해 남자친구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임신했다는 사실을 안 후, 두 사람은 애를 낳기로 같이 결정했지만, 아이 아빠는 돈을 벌거나 아이 양육을 함께 책임지겠다는 생각이 없어 보였다. 결국 혼자 애를 낳아 키우기로 결심한 수진씨는 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들어왔다. 여기에 와서 전산회계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하고 됐고, 청소년지도사가 되겠다는 꿈도 갖게 됐다. 또래 친구들과 요리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