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탈북자 선교, 무엇이 문제인가탈북여성에 관한 상호문화신학 연구자 나진 인터뷰(상)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지난 2월 말에 함부르크에 사는 한 연구자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스스로를 의 독자이자 탈북난민여성 연구자라고 밝힌 발신인은 내게 교류를 청하며 자신의 쓴 소논문을 보내왔다. 그렇게 내게 또다른 대화와 배움이 열렸다. 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나는 한국교회가 그토록 열망하는 북한선교의 일환으로서의 탈북자 선교 내용을 들여다보는 과정 속에서, 우선 탈북민..
성차별, 성폭력을 해결하는 경험이 민주주의다부처님 오신 날 실상사 ‘말하기 대회’를 돌아보며 부처님 오신 날, 실상사에서 ‘성차별 성폭력 피해경험 말하기 대회’를 한 지 몇 주가 지났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같고, 아무 일이 없었던 듯도 하다. 무슨 말을 했던 듯도 하고, 들었던 듯도 하다. 우리는 그날 실상사에서 만나기까지 어떤 풍경을 지나쳐 왔으며, 그 이후 어떤 광경을 만들어 왔는가. 이 글은 밝은 눈과 섬세한 귀를 동원해, 지나가는 ‘아무 일’을 잡아채 ‘여기’에 잡아두기 위한 기록이다. ‘성폭력 근절을 위한 지리산 여성회의’가 만들어지다 2017년 겨울, 실상사 어린이법회 순례행사에서 아동 성추행으로 추정되는 일이 생겼다. 눈밝은 목격자들은 그 행동을 즉각 저지했다. 그리고 일상적으로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