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시각장애 안마사 희정의 노동과 삶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필자 최성미 씨는 여성노동자 글쓰기 모임 회원이며, 중증장애 여성의 입장에서 시각장애 여성의 노동과 삶을 기록하였습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30대 중반, 뒤늦게 시력을 잃다 희정(가명) 언니는 1급 시각장애를 가진 중년 여성이다. 언니와 난 지난해 봄 즈음에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방문안마서비스 제도를 통해서 만났다. 기초생활수급권이 있는 1∼2급의 중증장애인과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서비스인데, 희정 언니는 1급 시각장애여성 안마사이다. 다양한 ..
십대 여성들의 3.1운동 [특집] 다시 유관순을 기리며① 3.1운동의 여성사적 의의 ‘3.1운동’과 ‘유관순 열사’는 마치 동의어처럼 짝으로 따라다닌다. 16세 나이에 만세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감옥에 갇히고, 모진 고문을 받다가 17세에 옥사한 유관순은 “민족의 누이”, “독립운동의 꽃”으로 상징화되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인 중 3.1운동을 ‘십대여성들이 주체가 된 독립운동’으로 기억하는 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당시에 보도활동을 한 외국인 저널리스트가 “3.1운동에서 여성들, 특히 어린 여성들의 역할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번 3.1절을 맞이해 총 4회에 걸쳐 3.1운동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어떠했는지, 여성사로서 당시를 기록하고 그 의미를 살펴본다. (조이여울) 여성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