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발언’하는 초딩들이 문제라고요?초등성평등연구회 선생님들을 만나다 초등학교라는 곳을 떠올리면 많은 게 생각이 나진 않는다. 선생님에 대한 기억도 크게 남아있진 않다. 학교라는 곳은 늘 무언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 때부터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걸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몰랐던 난, 나를 잘 표현하지 못했다. 선생님들은 그런 나를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로 기술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내성적인 아이였기보다 ‘나의 목소리를 찾지 못한’ 아이였다. 얼마 전 (글 초등성평등연구회, 그림 이혜정, 우리학교)라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구입해 읽어보았다. 오랜만에 초등학생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동화와 선생님의 설명이 정리된 ‘페미니즘 수업’, ‘함께 ..
연애까지 노오오오력해야 돼?[Let's Talk about Sexuality] 내겐 너무 뜨거운 ‘연애의 온도’ ※ 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몸과 성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을 담은 에세이 “Let's Talk about Sexuality”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의 필자는 편집장이며 (프런티어, 2018)의 작가인 이진송 님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불쑥불쑥 듣게 되는 말들…‘철벽녀’ ‘연알못’ 어떤 자리가 끝난 후, 친구가 한 참석자의 이름을 대며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뭘 어떻게 하냐는 거지?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동공에 물음표를 띄웠더니 돌아온 말.“걔가 너 엄청 쳐다봤잖아. 몰랐어?” 물론 그 참석자는 나를 쳐다봤고 눈이 자주 마주쳤다. 그러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