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여성’ 미츠키는 왜 카우보이가 되라고 할까 미야와키 미츠키 ※ 필자 블럭(bluc): 음악에 관해 글 쓰는 일과 기획 일을 하는 프리랜서이며, 2019년은 공부가 목표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여기 한 가수가 있다. 언제나 무대에 홀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한다. 그러나 강렬하다. 거침없고, 그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없어 보인다. ▶ 미츠키(Mitski)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소설 를 영화화한 (미카엘 하네케 감독, 2001)의 주인공 에리카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이 가수의 모습은, 음악가 미츠키(Mitski)의 앨범 [Be The Cowboy](2018) 속 가상의 주인공이다. 미츠키는 이 가상의 여성을 두고 ‘이 캐릭터는 확실하게 내 안에 있는 무언가’..
성희롱은 안 되고 위계폭력은 당연한가요 극단 Y를 만나다 오디션 탈락 소식에 의기소침해 있는 수진은 카페에 앉아 있다가 작가로 잘 나가는 ‘남자’ 선배와 마주친다. “너 내 작품에 출연할래? 하나는 모성애에 관한 얘기고, 하나는 창녀 얘긴데. 어때, 뭐할래?” -연극 중에서 연극, 영화, TV 드라마 등에서 ‘한정적이고 대상화된 여성 캐릭터’가 재현되는 방식에 대해서 꾸준히 문제 제기되어 오고 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반복되는 걸까? 그런 캐릭터를 만드는 작가나 연출이 문제인걸까? 그렇다면 연기를 하는 배우나 스태프와 제작진들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 걸까? 관객들은? 연극 현장에서 이러한 문제를 시원하게 꼬집어 낸 연극을 발견했다. 지난 달 9일(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카페 FLOCK에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