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작고 외로운 삶이 그리는 질서를 믿는 화가, 해밀 [세상에는 전문가, 성공한 사람,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도,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가진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는 평범한 듯하면서도 특별한 그녀들을 소개합니다.] 첫 개인전, 가난과 고독에서 용기를 얻다 ▲ 1996년, 자취방에 그린 벽화 앞의 해밀. ©해밀 십육 년 전,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텅 빈 벽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하고 싶은 것이 현실 때문에 불가능해지는 게 익숙해질 무렵, 그녀가 화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작년 여름 그녀의 첫 개인전시회에 다녀왔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展’이라는 전시회였다. 팸플릿에는 짤막..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까페 버스정류장] (8) 종신형을 살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 카페 버스정류장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 박계해 설날에 문을 열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딸 나라와 한참이나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설날이 밝았고, 문을 열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명절에 누가 카페를 오겠어. 우리, 과일 먹으면서 영화나 한 편 다운 받아볼까?’ 하고 쉬는 쪽으로 정리하는 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오늘, 카페 문 여나요?”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