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에 대한 도전적 해석, ‘목소리 듣기 운동’아픈 몸, 무대에 서다⑨ 질병 세계의 언어 만들기 ※ 질병을 둘러싼 차별, 낙인, 혐오 속에서 살아가는 ‘아픈 몸들의 목소리’로 만든 시민연극 배우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아픈 몸이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 현재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질병 서사! 지난 몇 년간 이 이야기를 참 열심히 해왔다. 여기서 말하는 질병 서사는 당연히 질병을 극복하는 서사가 아닌 건강 중심 세계를 향한 저항 서사다. 연극 는 저항적 질병 서사를 통한 ‘아픈 몸들의 사회적 말하기와 개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연재의 첫 번째 글에서 아픈 몸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 ‘의사나 정책전문가들에 의해 규정되던 식민화된 몸을 벗어나, 스스로 발화하는 몸으로 변이하..
15년간 어둠 속에 있었던 내가 만난 ‘작은 기적’아픈 몸, 무대에 서다⑧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 질병을 둘러싼 차별, 낙인, 혐오 속에서 살아가는 ‘아픈 몸들의 목소리’로 만든 시민연극 배우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저 어둠 속에 있는 것은 절망일까? 희망일까? 저 어둠 속에는 어떤 불빛이 숨어 있을까? 어두워져도 시야가 완전히 흐려지지 않는 암반응에 기대어 나는 어둠 속에서 사물들의 윤곽을 찾아보려 애쓰고 있다. 어쩌면 빛에 대한 감각이 이 어둠을 불안하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둠은 점점 짙어가고 더 깊어가며 내게서 멀어져간다. 마치 닿을 수 없는 어둠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기라도 하는 듯 저 멀리로 저 멀리로 까마득히 사라져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