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나고 난 후[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연극 ‘임차인’의 음악을 맡다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연극 무대에 서보고 싶었던 어린 시절 중학생 시절, 연극을 참 좋아했다. 교복을 입고 연극 워크숍에도 다니고, 서울에서 간간히 내려오는 대형 뮤지컬을 혼자서 보러 가서는 감상에 빠져 거리를 걷기도 했다. ‘아 저 무대 귀퉁이에 서있기만 해도 얼마나 행복할까!’ 라고 생각하면서. 그래서 대학 시절에 연극 수업을 듣고 무대에 한번 서 보는 것으로 그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었다. ▶ 연극 공연의 막이 오르기 전. ⓒ 사진 제공: 예술발전소 나,비 몇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단에 문화예술인 파트가 생기면서, 영화제 기간 동..
여자는 사람이 아닙니까?⑧ 언어의 성차별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사람들(men)은 남자들(men)인가? 케케묵은 수수께끼가 하나 있다. 아이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버지가 수술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가운데, 수술에 배정된 의사가 아이를 보더니 집도를 거부한다. “전 못 하겠어요… 쟨 내 아들이에요.” 어떻게 된 일일까? 사실 이 문제의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아버지와 의사가 친부와 양부 관계일 수도 있고, 동성 결혼한 파트너일 수도 있는데, 흔한 답은 ‘의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