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강간에 대한 기억 5. 선택이 있었을까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서울로 올라온 초등학교 2학년, 방한 칸 마련하지 못한 우리 가족은 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의 의자에서 밤에 잠을 청해야 하는 생활을 하였다. 공업사의 식당에 의자를 붙이고 잠자리를 청해야 하는 가난함 속에서, 학교가 파하면 나는 저녁 때까지 자동차 공업사 내의 수리를 기다리는 차 안에서 숙제도 하고 잠도 자고 놀기도 했다. 그런 일상 속에서 식당 앞의 유원지에 가서 강을 바라보는 것은 즐거운 일 중 하나였다. 식당을 자주 찾는 손님 중 한 사람이었던 그 남자가 유원지를 데려다 달라는 말에, 나는 4월의 싱그러운 강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앞장서게 되었다. ..
경험으로 말하다
2012. 5. 19.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