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라졌다 3. 헛된 바람뿐인 질문들 [연재: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 3] www.ildaro.com 여덟 살 때 살던 집은 마당에 펌프가 있는 수도가 있었고, 그 수도를 주변으로 우리 집까지 총 네 집이 마당을 함께 쓰며 생활했다. 항상 아침저녁으로 마당을 함께 쓰는 집이었기에 우리는 옆집의 상황들을 잘 알고 있었다. 마당을 지나 대문을 나서면 커다란 도로변이 있었다. 엄마는 그 집의 길가에 있는 가게를 얻어 ‘선화정’이라는 술집을 시작하셨다. 예쁜 언니들이 있었고, 그 언니들이 어린 나에게 담배심부름도 시키고 예뻐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언니들이 피던 담배를 그 집에 살던 나의 또래들과 몰래 피웠던 기억. 어찌 되었건, 장사가 잘 되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 당시에는 ..
경험으로 말하다
2012. 4. 29.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