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을 생각하다
딸을 만나러 가는 길 (7) 난 전남편을 생각할 때마다 이라는 동화를 떠올린다. 푸른 수염의 남자와 결혼한 여인은 남편으로부터 집안 곳곳을 안내 받는다. 푸른 수염은 아내에게 ‘모든 방들은 다 마음대로 드나들어도 되지만, 이 방만은 절대로 열어보지 말라’고 당부하며 한 방을 소개한다. 물론 그 방의 열쇠까지 그녀의 손에 쥐어주면서…. 그러나 그 방에 무엇이 있는지 너무나 궁금해진 푸른 수염의 아내는 결국 그 방문을 열어보고야 만다. 그것으로 인해 남편이 숨기고 싶어했던 것을 알게 되고, 죽을 위험까지 갔던 여인은 가족들(남성)의 도움으로 푸른 수염으로부터 목숨을 구하게 된다. 내가 이 이야기를 생각하는 건, 그 방 속에 여자들의 잔인한 시체들이 꽉 차 있었다는 이 동화의 스토리 때문이 아니다. 친정아버지..
경험으로 말하다
2011. 4. 11.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