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성에 대한 제2금융권 편법에 대법원 쐐기 부산 지역에서 한 건설업계 사장이 20여 년간 검사들에게 꾸준히 금품과 성 접대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른바 ‘검사와 스폰서’ 파문이 크게 번지고 있다. 특히 성매매 피해여성을 지원하는 단체들은, 성 산업의 착취 고리 속에서 피해를 받은 여성들을 보호하고 구제해야 할 검사들이 한술 더 떠서 성 접대를 받아왔다는 점에 대해 분노를 표하고 있다. 부산 지역 검사들이 스폰서로부터 접대를 받아 ‘성 매수’를 하는 동안,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의 상황은 어땠을까. 최근 법원에서는 채무관계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성 산업 종사여성들에게 희망이 될 만한 판결이 나왔다. 성매매 업주나 사채업자 외에 제2금융기관에서 대출금 형식으로 제공한 선불금 ..
[데조로가 만난 사람] 장애인의 날에 만난 ‘작업치료사’ 서율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겨울이 꼬리를 감추고 꽃눈이 내리는 늦은 저녁. 작업치료사라는 조금은 생소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친구 서율을 만났다. 그녀는 처음 인터뷰 제안을 받았을 때 손사래를 치며 ‘정말 별거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에 대해 말했다. 살아온 이야기와 지금 하는 일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 나누면 된다고 설득하자, “나보다 실력이 있고, 더 좋은 사람들도 많은데”라며 부끄러운 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작업치료사가 하는 일은? 이렇게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어서 서율의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는, 나 역시 작업치료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작업치료라는 것이 넓은 의미를 포함하는 거라서 딱 이거다 설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