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감수성을 키워주는 동화 크리스티나 비외르크와 레나 안데르손 作 [여성주의 저널 일다] 김윤은미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소개되지만, 어린이든 어른이든 볼 만한 책들이 있다. 도시와 인간, 자연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엮어낸 크리스티나 비외르크와 레나 안데르손의 동화책이 그렇다. 이들의 동화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이들이 식물을 기르고, 요리를 만들며, 여행하는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제시한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인만큼 제시된 팁(tip)들은 매우 쉽고 소박한 미를 갖추고 있어, 책을 따라 요리법을 배우고 식물을 길러도 좋을 듯싶다. 그런데 이 정보들은 실용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지 않다. 지은이는 생태주의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차원의 문제까지 총체적으로 다룬다...
몇 년 전,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라는 국민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감동의 스토리’ 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더랬다. 전국민을 감동시켰다는 영화를 보면서도 마음 한쪽이 계속 편치 않은 것은 여친 엉덩이를 만지려는 초원이에게 달려들던 그 남자보다 초원 엄마 때문임이 분명하다고. 다른 가족들도, 자기 자신도 뒤로 한 채 아이가 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초원이 엄마의 헌신적인 삶은 분명 맘속 깊은 존경의 마음이 들만큼 대단한 것이었지만, 내속에선 자꾸 이런 의문들이 고개를 쳐들었다. ‘그녀는 행복할까? 저대로 괜찮은 걸까?’ 다운증후군 딸 은혜를 키우며 장애와 여성에 관한 만화를 그려온 만화가 장차현실의 새 책 를 읽으며 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에 한결같고 헌신적인 ‘장애아의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