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 담겨있는 한국전쟁의 비극, 다큐멘터리 우리는 흔히 ‘역사’를 우리의 ‘작은’ 일상과는 동떨어진 거대한 어떤 것으로 여기기 쉽다. 그 역사를 살아온 무수한 개인들이 생존해있는 현대사조차도, 기록 속의 ‘역사적 사건’들이 우리의 현재에 어떤 식으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지 잊고 살 때가 많다. 다큐멘터리 은 담담한 어조로, 우리가 잊고 있던 그 근본적인 사실을 통렬히 일깨운다. 감독 문정현씨는 자신의 가족사를 통해 우리 곁에 숨쉬고 있는 슬픈 한국의 현대사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희생자들의 고통을 마주보게 한다. 도대체 왜,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일까 영화는 감독의 작은 외할아버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다. 정신병을 앓고 계셨고 어린 시절 늘 공포의 대상이었던 작은 외할아버지. 돌아가시..
음악치료사 김선영씨 “음악치료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으냐’는 거에요. 그건 아니구요.” 음악치료사인 김선영(39)씨는 한국에선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음악치료’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예를 들어 ‘연주’라고 하면 사람들은 ‘나는 연주할 줄 몰라’ 라고 하잖아요. 음악교육이 연주를 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라면, 음악치료는 치료사가 적절하게 중재 들어가서 그 사람이 마치 연주했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요. 음악이 가지고 있는 모든 요소를 활용해 활동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악기가 세팅돼 있는 연주실에 아이가 들어온다. 연주할 줄 모르지만, 아이는 마음에 드는 악기를 하나 선택한다. 그 악기는 드럼. 잠시 후 아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