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있게 가르친다는 것
칼럼을 마치며 (※ 교육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 이름은 가명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수영이에요. 갑자기 생각나 문자 보냅니다.” 수영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수영이는 몇 해 전, 다른 도시로 이사 가는 바람에 2년 넘게 해오던 공부를 중단한 아이였다. 요즘 잘 지내고 있는지, 부모님은 안녕하신지, 중학교생활은 즐거운지 등을 묻고 연락을 줘서 정말 좋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기억하면서 안부를 묻는 아이의 마음이 고마워, 공연히 흥분되는 마음을 어쩔 수 없었다. 공부를 그만 두거나 이사 간 이후에, 학부모도 아니고 학생이 안부를 전해온 건 수영이가 처음이다. 공부를 시작할 당시 수영이는 3학년이었는데, ‘모범생 콤플렉스’가 또래에 비해 심한..
문화감성 충전/정인진의 교육일기
2010. 4. 27.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