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먼지가 이토록 위협적이 되었나?
먼지와 더불어 사는 어려움 “피부의 각질에서부터 돌 부스러기, 나무껍질, 자전거에서 벗겨진 페인트, 전등갓에서 풀린 실, 개미 다리, 스웨터의 털실 조각, 벽돌 조각, 타이어 고무, 햄버거에 묻은 검댕, 박테리아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은 끊임없이 분해되고 있다.” -한나 홈스 (지호,2007) ‘머리말’ 벌써 일주일째 비염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고 보면 병원치료와 약을 동원해서 비염을 떨쳐낸 지 겨우 한 달밖에 안 되었다. 도대체 무엇이 원인이었을까? 누르스름하고 뿌연 황사 속을 걸어 도서관을 다녀온 것이 문제였을까? 책장을 옮기고 책을 뽑고 꽂느라 오래된 먼지를 너무 많이 마셔서 일까? 화분 분갈이 하느라 흙먼지를 뒤집어써서 일까? 오리털 파카로 베개를 만든다며, 친구가 집안 곳곳을 솜털 천지로 만들어버..
경험으로 말하다/이경신의 죽음연습
2010. 5. 22.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