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9) 꽃과 열매의 시간 ▲튀긴 플라타노 요리 *사진출처:위키미디어(wikimedia.org) 겨울이 왔습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번 겨울 한반도에 폭설과 한파가 자주 찾아올 거라고 합니다. 추위에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어 울적해지지 않도록 월동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는 최고 기온 섭씨 20~25도, 최저 기온 섭씨 5~10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눈을 감고 이제는 아득해진, 건기가 된 코스타리카의 12월에 비치는 쨍한 햇살을 떠올려 봅니다. 그 햇살 속에 저는 장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섭니다. 얼굴이 타지 않도록 모자를 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오전인데도 벌써 해가 중천에 뜬 듯 이글거리고 ..
"세상과의 관계를 스스로 창조하라" 훈데르트바서 전시회: ~2011.3.15 예술의전당 /도슨트: 11시 30분, 3시, 5시 “무엇이 좋은 그림이지요?” “그림이 마법으로 가득 차 있다면, 행복을 느끼게 한다면, 웃거나 울도록 자극한다면, 뭔가 감동을 준다면, 한 송이 꽃이나 한 그루 나무처럼, 자연처럼 그리운, 그런 것이 된다면, 그렇다면 좋은 그림입니다.” 오스트리아의 화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의 말이다. 스스로 지은 이 이름의 뜻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흐르는 백 개의 강’이라는 뜻이다. 예술을 통해 지상낙원을 실현하고자 한 대가, 훈데르트바서의 페인팅, 판화, 그래픽, 테피스트리, 건축모형 등 120여점의 작품과 작품제작과정 및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이 서울을 찾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