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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7일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가자의 사망자는 알려진 것만 해도 1,300명 이상이다. 이중 16세 이하 어린이가 430명 이상이다. 전 세계에서 공격중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스라엘은 1월 18일 일방적으로 정전을 선언했다. 

© 사진 제공 : 일본국제볼런티어센터(JVC)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팔레스타인 정세에 정통한 교토 대학의 오카 마리(현대 아랍문학 전공, <기억 서사>의 저자)씨의 강연내용을 들어보자.
 
42년간 계속되고 있는 불법점령
 
“이것은 ‘연쇄적 폭력’이 아니다. 세계 굴지의 군사국가가 ‘가자’라는 감옥에 150만 명을 가두고, 미국이 무상으로 증여한 무기를 퍼부은 무차별 대량학살이다.”
 
도쿄 마치다 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오카씨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저지른 61년 전의 민족정화, 42년간의 불법 군사점령, 최근 3년간의 완전 봉쇄를 우리가 묵인했던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을 전후로, 학살과 강간을 통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추방되고(민족정화), 80만 명 이상이 난민이 되었다. 유엔결의 194호는 팔레스타인 난민의 ‘즉시 귀환권’을 확인했지만, 지금도 이행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은 가자를 군사 점령했다.
 
오카 씨는 “유엔 결의 242호가 이스라엘에게 1949년의 정전 라인으로 돌아가도록 결의했고, 여러 차례의 확인결의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행되지 않은 채 불법적 점령이 42년간이나 지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평화 무드와는 정반대로 강화되는 봉쇄와 점령
 

© 사진 제공 : 일본국제볼런티어센터(JVC)

1993년에는 오슬로 합의를 통해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의 ‘잠정 자치’가 시작되고, ‘평화무드’가 조성됐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전의 1.5배 이상이나 되는 지역을 입식지(入植地)로 만들었다. ‘완전자치’가 용인된 지역은 극히 일부로 자치정부가 있었던 라말라에서조차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여성이 입식지로부터의 발포로 죽고, 사람들이 심은 올리브 숲이 불도저로 뿌리 채 뽑히는” 현실이었다.

 
2005년에는 이스라엘 군이 가자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지만, “그것은 점령의 지속화, 효율화, 강화였다. 이전부터 가자는 벽으로 둘러싸여 몇 군데 있는 출입구는 이스라엘 군이 관리하며 사람과 물자의 출입을 제한했다.”
 
2006년의 민주 선거에서 팔레스타인 인들은 부패한 파타 대신 이슬람 정치조직인 하마스를 선택했다. “하마스는 60년 전 이스라엘이 저지른 부정을 용인하지 않고, 불법점령과 싸워왔다. 역사적 맥락을 모른 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폭력을 똑같이 보는   것은 잘못됐다”고 오카 씨는 말한다.
 
하마스 정권의 지배에 불복하는 이스라엘은 최근 3년간, 가자를 완전히 봉쇄하고 식료품, 물, 의약품, 전기, 가스 등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라이프라인을 모조리 통제하고 있었다.
 
오카 씨는 “공격이 멈췄다고 안심하지 말고, 군사 점령과 봉쇄를 그만두도록 지금까지보다 더 큰 목소리를 계속 내 주십시오. 이제부터 지구전입니다” 라고 호소했다.
 
이제부터 지구전…의료지원, 가자 봉쇄 해제요구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정전에 따라 가자에 대한 정보가 현지로부터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일본국제볼런티어센터(JVC)는 제휴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료구조협회 대표 아브 후사씨가 “가자는 지진이라도 덮친 것처럼, 모든 것이 제로상태가 되었다”, “가자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이야기하며, “가자의 진실을 보고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길 바란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JVC에서는 긴급 의료지원을 개시했고, 팔레스타인어린이캠페인은 긴급 지원 외에 3년간 계속되고 있는 가자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자의 참극이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이스라엘의 불법 점령과 봉쇄 중단 촉구”를 계속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일다▣ 가시와라 스키코 
 
※<일다>와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언론 <페민> 2월 5일자 기사입니다. 고주영님이 번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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