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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고했어! 스스로 힘 북돋아주기

<연탄과 함께하는 글쓰기 치료> 미소님의 사례⑦



연탄이 진행한 글쓰기 치료 프로그램의 한 사례를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이는 글쓰기 치료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결코 아니며, 다양한 글쓰기 치료 중 하나임을 밝힙니다.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사례는, 40대 여성으로 3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두 아이를 혼자 돌보면서 항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미소’(별칭)님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공개하는 내용은 실제 진행한 회기와는 다르며, 매회 글쓰기 과제와 미소님이 작성한 글, 연탄의 피드백 중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비슷한 상처로 힘들어하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사례를 공유하도록 허락해 주신 미소님께 감사드립니다.

 

[연탄]

 

오늘은 우리 스스로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작업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다음 세 가지 항목에 대해 각각 목록을 적어보세요. 될 수 있으면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의미로 많이 써보세요.

 

1. 내가 지금까지 잘해낸 일

2. 나 자신에 대해 좋아할만한 점

3. 나를 이끌어준 원동력

 

지금까지 미소님은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스스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상상의 샘]    © 작가: 천정연


[미소]


1. 내가 지금까지 잘해낸 일 

첫째, 직장 다니면서 아이들 어렸을 때 맛있는 요리를 해준 것, 아이들에게 되도록 큰소리 내지 않고 얘기한 것.

둘째, 적과의 동침(사회 초년생 시절에 ‘미스 00’이라고 불리던 호칭을 ‘0선생’으로 바꾼 일. 물론 직장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았다.)

셋째,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하여 해온 것.

넷째, 마음이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태도.

 

2. 나 자신에 대해 좋아할만한 점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3. 나를 이끌어준 원동력

두 아이, 친구들, 신앙.


[연탄]


미소님, 자신에 대해 좋아할만한 점은 한 가지도 안 써주셨네요. 본인에 대해서는 너무 인색한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서 스스로에 대해 칭찬하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경우가 많긴 하죠.

 

저도 대학원 수업에서 한 교수님이 자신에 대한 칭찬을 100가지 써오라는 과제를 내주셨을 때 정말 난감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쥐어짜내듯이 쓰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쓰다 보니 정말 이것저것 스스로에게 대견스러운 것, 자랑스러운 것들이 생각나기 시작했어요.

 

미소님도 평소 스스로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십시오. 우리의 마음이 건강해 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인 자기 개념’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고들 하죠. 하루 일을 마무리하고 욕실에서 씻기 전에 거울을 보면서 “오늘 하루 수고했어”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일기장에 그날 하루 내가 잘해낸 일, 감사한 일 등을 적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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