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앞 농성중인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피해자를 만나다 풋사과 몇 개를 들고 찾아갔다. 웃으며 인사를 하고 은박 돗자리를 깔고 앉아 소풍 나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솔직히 나는 묻고 싶었다. “괜찮으세요?” ‘그녀’는 풋사과를 휴지로 닦아 한 입 베어 물었다. 여물지 못해 단맛이 적은 사과임에도 그녀는 맛있다고 했다. 그녀 옆으로 크고 작은 차들이 쉼 없이 지나갔다. 나들이객들은 청계천 아래로 내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에 발을 담갔다. 어린 아이들이 탄 마차를 끌며 돌아온 관광상품 늙은 말이 돌바닥에 느린 말발굽 소리를 냈다. 그녀는 청계천 주변, 아스팔트 대신 깔린 돌바닥을 가리키며 말했다. “밤에 차가 지나다니면 저 돌바닥이 울려오는데, 잘 수가 없어. 머리까지 드르륵 울려대는데……..
혜화경찰서, 1인 시위하는 학습지교사 강제연행 “거리를 지나는데 경찰차 두 대가 오더니, 경찰 넷이서 (1인)시위하는 여성 한 분에게 몰려와 몸을 바딱 들어 차에 구겨 담고 있어요!” 지난 달 30일 오전 10시 5분경,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재능교육 본사 후문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곳을 지나던 시민 이유진씨(30대 여성)는 “너무 폭력적이다. 공안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사람을 잡아갈 수가 있나!” 라고 항의하며 사건을 제보했다. 경찰성추행 호소하자, ‘공무집행방해’라며 강제연행 이날 강압적인 방식으로 경찰에 연행된 여성은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 조합원 유명자(40)씨다. 학습지교사는 특수고용직에 해당하며,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재능교육 학습지교사들이 급여삭감 등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