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논평] 남성중심의 성담론과 관음증을 비웃다 한주간 대한민국의 남성중심적인 성 담론에 반기를 든 여성들의 행동이 이슈가 됐다. 7월 16일 광화문에서 진행된 슬럿워크(Slut Walk) 이야기다. ▲ '잡년행진' 포스터 이미지.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여성은 헤픈 여자(Slut) 같은 옷차림을 피해야 한다”는 캐나다 경찰의 발언으로 촉발된 여성들의 ‘슬럿워크’(Slut Walk) 시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에서도 이런 행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의사를 밝혀 지난 주말 서울에서 “잡년 행진”이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여성들의 옷차림이 성범죄를 유발한다’는 이른바 성폭력 유발론은, 대표적인 남성중심의 성 담론이다. 슬럿워크는 이처럼 성범죄의 원인..
포항 대책위 '더 이상의 희생 안돼' 핫라인 개통 지난 3월 24일 포항시 남구 상대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7세 여성이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작년 7월 초, 나흘간 세 명의 여성들이 연달아 자살한 바로 그 지역이다. 올해 1월에도 대잠동에서 23세 여성이 자살해, 인근 경주까지 포함해 은 연이어 7건이 줄을 잇고 있다. 자살의 이유로 밝혀진 것은 사채, 선불금, 빚 보증 문제에 얽힌 불법행위, 사채업자와 업소 주인의 협박, 성매매 강요, 폭언, 모욕, 괴롭힘 등이다. 이중 어떤 이유가 더 결정적이었는가는 사건에 따라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7명의 젊은 여성들이 ‘성 산업’의 착취구조에 시달리다 희생되었다는 점이다. 일곱 여성들의 죽음이 말해주는 ‘성 산업’의 실체 ▲ 성산업 착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