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김수진의 ‘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 (18)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의 열여덟 번째 주인공 '제이'님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대부분의 인터뷰이들은 저와 오랜 시간동안 인연을 맺어왔던 분들이랍니다. 이에 반해 제이님과 저는 이제야 막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그래서 다소간은 어색한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이님은 을 통해서 소개해드린 저의 파트너와 절친 사이랍니다. 파트너의 친구로 처음 인사를 나누었고, 아주 가끔 만날 기회가..
동성애혐오 조장, 에이즈 편견 유포하는 광고를 보고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 신문 한 면에 난 광고를 보고,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연합(이하 바성연)’과 ‘참교육 어머니 전국모임’이라는 생소한 단체 명의로 나온 광고다. 바성연 참여단체를 보니 기독, 바른, 자유, 나라사랑 같은 단어가 눈에 띈다. 기독교 단체들과 이른바 ‘보수·우익 단체’로 명명될 수 있는 곳들이 주로 사용하는 이름들이다. 이번 광고를 보며 기독교계 대학을 다닐 때 접한 동성애혐오자들이 생각났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레즈비언 문화제 자료집을 훔치고, 무지개 걸개를 찢던 그들 말이다. 광고의 논리는 대학 때 동성애자들을 공격하던 기독교인들이 펼쳤던 논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