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시킬 시기? 바로 지금이야 6. 초딩은 건너뛰는 거야?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언제가 성교육 하기 좋은 ‘때’일까? 때가 되면…. 초딩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한번씩 “아들 성교육 해?” 하고 물어본다. 흔한 대답은 “때 되면 해야겠지? 아직은 어리니까.” 그나마 아들이 고학년일 경우 “할 때가 올 텐데. 어떻게 해야 돼? 뭐 아는 거 있어?” 이런 반문을 받기는 하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 대체 언제가 좋은 ‘때’인 걸까? 대부분은 아이의 2차 성징이 시작될 때라고 말했고, 어떤 엄마들은 교육 과정에 맞춰(?) 중고등학교 때 하면 된다고 했고, 누군가는 성교육은..
마이 리틀 레드북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안미선이 삶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해 풀어내는 “모퉁이에서 책읽기”. 이 칼럼은 한국여성민우회 블로그 ‘민우트러블’에도 공동 게재됩니다. www.ildaro.com ‘첫 월경’ 하면 푸른 하늘에 펄럭이는 만국기가 먼저 떠오른다. 시골 초등학교 가을운동회 날이었고, 나는 그때 5학년이었다. 운동장에는 하얀 운동복을 입은 아이들이 몰려다녔고 난 대낮에 달리기경주를 했다. 이상했다. 그날따라 아랫도리가 몹시 따가웠다. 아침에 모처럼 받은 용돈으로 교문 앞에서 백 원짜리 뽑기를 할 때도, 풍선이며 바람개비를 구경하며 다닐 때도 그 불편한 느낌이 그치지 않았다. 결승점에 다다라 그 통증이 커진데다 속옷이 축축해진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에 가서 보니 팬티 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