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히우리엠 공정여행클럽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사회적 기업 ‘아맙’(A-MAP)이 베트남 곳곳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기업과 모임을 소개하는 글을 연재합니다. 필자 구수정씨는 아맙 베트남 본부장입니다. www.ildaro.com ▮ 히우리엠 공정여행 클럽 (Hieu Liem Tourism @Community Travel) 히우리엠(Hieu Liem) 공정여행 클럽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외곽에 있는 가난한 농촌마을 ‘히우리엠’의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2012년 4월 설립되었다. 유네스코가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한 깟띠엔 숲과 찌안 호수를 탐방하고, 농가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농장 일을 돕는 프로그램 등을 진..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27) 태풍이 지나간 다음 도서관 건물 옆 길바닥에 스트로브 잣나무가 동강난 채 누워 있었다. 지난 태풍 ‘곤파스’의 흔적이다. ‘곤파스’는 온 동네 나무들을 거침없이 훑고 지나갔지만, 그 어떤 나무보다 스트로브 잣나무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도서관의 나무도 예외는 아니었다. 몸집에 비해 뿌리가 너무 빈약해서 세찬 바람을 견뎌내지 못한 탓일까? 벌써 태풍이 지나간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도서관 주변 곳곳에는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들이 아직도 작은 무덤처럼 쌓여있다. ‘곤파스’가 나무에게만 위협적인 것은 아니었다. 우리 동네를 지나갈 즈음에는 이미 힘을 많이 잃어 더는 강한 태풍이 아니었지만, 거리의 간판을 떨어뜨리고 창문을 박살내고, 지붕을 날려 보내는 등 도시 전체를 불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