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다른 세상’으로의 초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www.ildaro.com 브르타뉴 농촌마을을 여행하다 보면, 방풍림으로 둘러싸인 목초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곡식과 채소가 자라는 밭이나 소와 양들을 방목하는 풀밭 둘레에는 어김없이 키 큰 나무들로 울타리가 쳐져 있다. 그래서 프랑스의 다른 지역과 달리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브르타뉴의 목초지들은, 멀리서 보면 거대한 숲처럼 보인다. 나무 울타리 사이로는 작은 오솔길들이 이어진다. 키 큰 나무들로 두텁게 그늘이 드리워진 오솔길들은 오늘날에는 걷기 좋은 둘레길로 계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브르타뉴를 느..
알래스카에서 사람을 만나다 6박7일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이 남긴 것 [일다] 박민나 지난 여름, 무려 한달 열흘 동안을 길 위에 있었다. 그것도 내 생전 갈 일이 있을까 싶었던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알래스카 여행! 비행기 타는 걸 그닥 즐겨 하지 않던 아줌마의 행보치고는 좀 넘치는 호사였다. 1년을 기한으로 미국에 있던 후배 진영이의 오랜 꼬드김에 편승한 결과물이었는데, 그는 NGO활동가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당시 인디애나폴리스에 있었다. 그가 던진 낚시 바늘에 제대로 꽂힌 건, 캐나다와 미국에 이민 가 있는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큰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밑밥으로 던져진 알래스카 크루즈가 결정적이었다. 난 TV나 영화를 통해서만 보면서 내 생전에 저걸 직접 볼 수 있을까 싶었던 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