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월세를 올리겠다고요? 자영업자로 코로나를 맞다 (은하선) ※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지금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겠지 곧 크리스마스다. 믿기가 어렵다. 여전히 전 세계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시달리고 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라지만 적어도 작년 이맘때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풍경 따위는 상상조차 못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왜 저 사람들 마스크 안 쓰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마스크가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몸으로 하는 경험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일하는 내내 마스크를 하고..
공연이 멈춘 코로나 시대, 음악인의 삶을 말하다 감염병 상황에서 중단되는 직업을 가졌다는 건 (오지은) 전업 뮤지션이자 작가로 살아온 지도 십 년이 더 넘었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케이스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운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이란 보장이 없기에, 내가 언제까지 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고 걱정되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쓰고 싶은 것이 없어지는 상황이다. 창작력이 바닥나는 상황. 내 작품에 대한 대중의 소비가 끝나면 작품으로 벌어들이는 내 수입도 끝이 난다. 다른 직업을 가지고 창작을 계속 해나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몹시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음악을 그만두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 다양한 상황을 상상해왔지만, 전염병이 변수로 등장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인디 뮤지션은 어떻게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