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인정할 때라야 ‘연대’도 할 수 있다 상호교차성 이론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소개: 혜원. 싸우는 여자, 비혼, 페미니스트, 아직은 한국. 페미니스트 저널 ▶ 데오도르 멜피 감독 (Hidden Figures, 미국, 2016) 최근 페미니즘 운동 진영 내부에서의 논란과 분열로 나날이 상심과 피로감이 커져가던 차에, 스스로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자 영화를 한 편 보았다.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활약했던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Hidden Figures, 데오도르 멜피 감독, 2016)다. 놀라운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흑인이기 때문에, 또한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만 했던 차별과 ..
(모리오카 마사히로 작, 김효진 역, 리좀)는 남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일반적인 가설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아래 깔린 마음의 구조를 분석한다. 지은이 모리오카 교수는 이 작업을 위해 ‘나’를 주어로 삼아서, 자신의 경험을 직접적으로 서술하는 방식을 택했다. 섹슈얼리티는 개인의 내밀한 부분과 맞닿아 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빼놓고서 일반화하는 작업은 무의미하다. 자신의 경험에서 시작하는 것은 페미니즘의 방법론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휘두르는 성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경향을 가진 남자들의 마음이 무엇이며, 남성의 공격성을 부추기는 사회 구조는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느끼지 못하는 남자’의 패배감 남성은 일반적으로 성욕이 강하고, 공격적이라고 여겨진다. 성폭력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