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 6. 루페 피아스코 “Bitch Bad” 음악칼럼 ‘블럭의 한곡 들여다보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블럭(bluc)’님은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의 편집자이자 흑인음악 매거진 힙합엘이의 운영진입니다. www.ildaro.com 저항의 음악인가, 나쁜 놈들의 장르인가 ▲ 힙합의 저항정신을 보여주는 아티스트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 1982년 생.) ©Photo Credit: Brian Moghadam [출처- 공식 사이트] 보통 힙합 음악을 마음 편히 듣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으로 ‘지나친 남성성’을 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힙합 내에서는 여러 가지 마초적인 현상들이 끊임없이 발현되고 있다. 여성을 가지고 노는 소유의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여행생활협동조합 이사 김근례 10주년 기획 “나의 페미니즘”. 경험을 통해 여성주의를 기록하고 대안담론을 만듭니다. 이 연재는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하찮은 가시내’에 불과했던 여성의 지위 대여섯 살 무렵 나는 시골 친할머니 댁에서 자주 놀았다. 어느 날 마당 옆 우물에서 놀다가 날이 더워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는데 할머니께서 갑자기 큰 소리로 호통을 치셨다. “시답잖은 가시내가 뭔 세숫비누로 머리를 감어!” 할머니한테는 남자는 상전이고 여자는 하인이었다. ‘하찮은 가시내’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할머니 댁에서 밥을 먹을 때면 엄마와 나는 쟁반에 놓고 먹었던 기억도 있다. 엄마는 늘 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