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 저항하는 ‘용기 근육’ 키우기 용기를 내는 것은 습관이다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폭력은 목격자에게도 고통을 준다 어렸을 때 나는, 내가 커서 용감한 사람이 될 줄 알았다. 부모님이 사주신 위인전을 읽으며 나도 몸을 사리지 않고 불의에 저항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 부모님은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 될까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걱정하셨지만, 그 걱정이 무색하게 나는 대부분의 불의와 폭력에 침묵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떤 폭력의 경험은 친구들과 함께 가해자와 시스템을 욕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어떤 경험은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러면 오랫동안 폭력의 순간에..
셀프 디펜스, 이기고 지는 것은 없다[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아무도 지지 않았다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동산 위에서 찬 공기 마시며 뛰고 웃었던 수업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우리는 대전 청년잡지 보슈(BOSHU)와 행복한 페미니스트, 알바노조 대전충남지부의 초청으로 충남대에서 여성 셀프 디펜스 수업을 열었다. 교문을 들어가 약간 굽이진 오르막을 걸어 올라가니 우리 수업을 위해 교실을 정돈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최하란입니다.” 하고 얼굴을 쓱 들이밀고 강의실 안을 살폈다. 수업 장소에 도착하면, 가장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