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현실’이 만들어낸 스릴러조던 필레 연출 영화 (Get Out) 사진작가인 크리스(다니엘 칼루야)가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엄스)의 부모님 집을 방문한다. 백인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하는 일은 흑인인 크리스에게 낯설고 걱정스럽다. 그는 길을 나서기 전 로즈에게 반복해서 묻는다. 자신이 흑인이라는 걸 부모님에게 미리 알렸느냐고. 로즈는 아버지가 오바마의 광팬이라는 말로 크리스를 안심시키려 한다. ▶ 조던 필레 감독, 다니엘 칼루야 주연 (Get Out) 2017 여행은 초반부터 순조롭지 않다. 운전을 하던 로즈는 도로에서 사슴을 치어 죽이는데,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운전자인 로즈의 신분증 대신 크리스의 신분증을 확인하려 한다. 어렵사리 도착한 로즈의 부모님 집은 바깥세상과 격리되어 기묘한 분..
섹스는 함께, 피임은 따로? 나의 피임 역사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치마 속 페미니즘” 연재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 거추장스러운 피임 첫 성경험을 할 때 나는 피임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섹스만으로도 혼란스러워서 피임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섹스 후 다음 달 생리 예정일까지 나는 임신에 대한 불안과 걱정 속에 홀로 남겨졌다. 남자친구에게는 사랑의 추억으로 남았겠지만. 이후에도 그는 ‘임신은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면서 콘돔을 하지 않고 성기를 삽입하고, 질외사정을 했다. 그의 몸에 자궁이 달려있어도 그는 그렇게 말했을까? 처음엔 나도 걱정되었지만 ‘설마 임신이 되겠어. 임신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