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량의 제주 이야기(6) 오름과 오름 사잇길 걷기 [관광개발로 파괴되는 제주의 환경훼손을 막고 대안적 여행문화를 제시하는 생태문화여행 기획가 고제량님이 쓰는 제주 이야기. ‘관광지’가 아닌 삶과 문화와 역사를 가진 제주의 참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도의 다섯 개 밭 ▲ 제주도의 ‘오름’은 촐밭과 새밭이 되었던 곳으로, 오름 사잇길에는 제주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지금도 서성인다. © 고제량 제주도는 밭이 있어야 살았다. 그 밭은 땅에도 있지만 바다에도 있다. 숙전, 촐밭, 새밭은 땅에 있는 밭이고 메역밭, 할망밭, 선생밭은 바당밭이다. 그리고 땅의 밭과 바당밭만 있다고 살아지는 건 또 아니었다. 소금밭도 있어야 했다. 그러고 보면 숙전, 촐밭, 새밭, 바당밭,..
고제량의 제주 이야기(4) 교래 곶자왈 6월이다. 6월은 아직 한여름이라고 하기에는 이른듯하지만 요즘 6월은 날이 뜨겁다. 점점 봄과 가을은 사라져 가고 있고, 겨울 또한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징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의 기온을 살펴보면 1.5 도 정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피부로 느껴오는 여러 날씨 징후를 보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온난화의 주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CO₂)가 곧 우리들의 생활 습관과 에너지 사용에서 온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생활의 한 토막씩 변화시켜나가면 어떨까? 올 여름 휴가를 떠나는 방법부터 말이다.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떠나겠다고 마음먹었다 치자. 그렇다면 남들이 선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