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온 기후 편지 “탄소중립사회 가능할까요?”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유럽사회의 자세 안녕하세요? 요즘 같은 기후위기 시대, 코로나 시대에 안녕하냐는 인사가 좀 민망하네요. 손어진, 하리타 우리 두 필자는 독일에서 여러분께 ‘기후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독일과 유럽 사회가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특히 정책 영역에서 무슨 갈등과 협동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기후위기라는 당혹스러운 숙제 앞에서 사회적 해법을 모색하는 한편, 개개인이 작게나마 자기 역할을 찾고, 올바른 기후정치에 투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국제에너지기구 IEA, 2019)를 기록한 ‘기후변화 주범’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여전히 낮은..
핵의 영향은 계속돼…‘검은 비’ 소송서 피폭자 완전 승소원폭 터뜨린 미국이 부인했던 내부피폭, 잔류 방사능 인정한 판결 올해 7월 29일, 일본 히로시마 지방법원에서 원폭 피폭자 건강수첩 교부를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던 ‘검은 비’ 소송의 판결이 내려졌다. 원고 측이 완전 승소. 이 소송은 원폭 투하 후에 내린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강하물(소위 ‘검은 비’)에 의해 건강 피해를 입었지만, 피폭자 건강수첩 교부를 거부당한 피폭자가 히로시마 지방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원폭 피해자 중에는 당시 식민지배를 받았던 조선인들도 수만 명이나 포함되어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 놀라울 정도로 오랜 기간 무심했고 그 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 ‘검은 비’ 소송 판결과 관련하여, 원폭 피폭자를 연구..